비트코인(BTC)은 최근 24시간 동안 2%의 하락세를 보이며 금요일 기준으로 11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시장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이번 하락의 주된 원인이 바이낸스(Binance)의 강력한 매도 압력 때문이라고 지적했지만,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며 여전히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크립토퀀트에서 제시한 세 가지 핵심 지표―코인베이스 프리미엄, 펀딩 비율,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은 현재 시장의 구조적 약세보다는 사이클 내 일시적인 하락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바이낸스에서의 강한 매도세가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펀딩 비율에서도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다. 대다수의 다른 거래소에서는 플러스 지표가 나타나는 반면, 바이낸스는 4일 연속 마이너스 기록을 이어가며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테이커 매수/매도 비율이 1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며, 시장 흐름이 매도로 기울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부분 청산과 같은 단기적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온체인 데이터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네트워크활동과 장기 보유자들의 비트코인 물량 축적 추세는 비트코인의 기본적인 펀더멘털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번 조정은 구조적 하락보다는 순환적 패턴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은 계절적 반등이 자주 발생하는 시점으로, 전통적으로 소위 ‘업토버(Uptober)’ 효과가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2020년 이후 10월 초에 비트코인에 100달러를 투자했을 경우 월말에는 대체로 120~125달러(약 16,680~17,375원)로 상승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거래소에서의 보유량이 월 후반에 평균 0.5~1% 감소하고, 매도 가능한 유통량이 줄어들어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는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달 초에는 단기 매매자들이 시장 가격 흐름을 주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장기 보유자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하면서 상승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의 증가로, 이는 시장 유동성 유입과 수요 확대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크립토퀀트는 바이낸스의 매도 주도 현상이 단기 조정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10월 말 비트코인의 반등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업토버’ 효과가 다시 한 번 나타날 수 있는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