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의 8월 마감 성과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비트코인 가격 구조는 여전히 굳건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러 온체인 지표들이 하락세 속에서도 강한 자금 유입과 장기 투자자들의 확신이 유지되고 있어, 현재의 조정장은 역으로 ‘매수 기회’로 해석되고 있는 상황이다.
크립토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현재 델타 캡(Delta Cap) 지표가 7,394억 달러(약 1,027조 원)로 상승하며 가격 하락을 지지하는 중장기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표는 실현 시가총액과 역사적 평균 시가총액의 차를 바탕으로 계산되며, 과거 주요 상승장에서 바닥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됐다. 현재 BTC는 이 기준선을 안정적으로 초과하고 있어, 구조적 강세 흐름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기관 투자자의 수요 증가는 긍정적인 조짐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바이낸스 간의 BTC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갭’이 현재 +11.6으로 집계되며, 이는 미국 내 투자자들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역사적으로 이 갭이 커질수록 기관들의 상승 압박이 가해지는 신호로 작용해 왔으며, 이는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현재의 온체인 신호 및 프리미엄 갭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수준에서 조정장을 겪더라도 전반적인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이 대두되고 있다. 분석가 렉트 펜서(Rekt Fencer)는 “이번 9월에는 큰 폭의 하락이 없을 것”이라며, 이미 8월의 하락이 계절적 약세를 선반영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7년의 패턴과 유사한 점을 지적하며, 과거에도 조기 조정 후 강세 랠리가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여러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현재 시장 사이클의 ‘3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하락 시에도 반등 속도가 빨라지는 특성이 나타난다. 특히 이번 사이클은 현물 ETF 승인 논의, 기관 참여 확대 및 정부의 제도권 편입과 같은 새로운 요소들이 결합하여 구조적 변화를 발생시키고 있다.
다만, 일부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면서 비트코인 상승세가 약간 둔화된 모습도 관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매크로 환경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우호적이다. 9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10월에는 주요 알트코인 ETF 승인 기대가 커지며, 투자 심리에 다시 불을 지필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하락은 단기적인 불안 요소가 아닌, 장기적인 상승을 위한 ‘기지개’일 수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다양한 온체인 및 시장 지표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비트코인의 다음 상승 구간이 머지않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