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차 고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중장기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이자 경제학자인 투어 디미스터(Tuur Demeester)와 아다만트리서치(Adamant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시장이 ‘중간 사이클의 강세 국면’에 있다고 평가하며 비트코인이 향후 몇 년 내에 4배에서 10배 상승해 50만 달러(약 6억 9,500만 원) 이상의 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는 비트코인 상승장 포지셔닝 전략이 논의되었으며, 현재는 비트코인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강세장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대형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계속해서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실현되지 않은 이익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 전망을 뒷받침한다. 특히 하루 동안 1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움직이지 않는 사실은 시장의 과매수 구간 진입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디미스터는 2025년 현재를 거품의 끝이 아니라 건전한 사이클의 중반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실현손익 비율(NUPL) 분석 결과, 전체 유통량의 절반 이상이 수익 상태에 있지만 과열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따라 그는 알트코인에 분산 투자하지 말고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이번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가치 저장 수단(store of value)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인 투자 수요를 견인하는 요인으로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정부 재정 적자 확대, 부동산 매력 감소 및 채권의 신뢰 약화 등을 언급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을 자산의 5~10% 보유하는 것이 리스크 헷지 역할을 할 수 있으며, 20% 이상의 비중은 빠른 자산 형성을 지원할 수 있다고 고백했다.
거시경제적 변수와 외부 위협에도 불구하고 보고서는 구조적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과거 비트파이넥스(Bitfinex) 해킹 사건에서 12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도난된 사건이 당시 가격에 미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되짚었다. 2025년 7월에는 8만 개의 비트코인이 거래되었으나 가격은 단지 4% 하락에 그쳤다. 이는 대규모 물량 공급이 시장 수요에 의해 흡수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강화한다.
정책 환경 또한 이러한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규제와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이를 국정 과제의 일환으로 다루고 있다. 국가 전략 비트코인 비축(National Strategic Bitcoin Reserve) 계획, 디지털 달러 전환을 위한 GENIUS 법안, 스폿 비트코인 ETF의 제도화 촉진 등의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미국의 급진적 접근은 국제적으로도 다른 국가들이 자국의 비트코인 전략을 재정립하도록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미스터와 아다만트는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이 인터넷 초창기 TCP/IP와 같이 금융 시스템에서 핵심 프로토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더리움(ETH), XRP, 에이다(ADA)와 같은 경쟁 자산의 위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 3,600억 달러(약 3,282조 원)를 초과하였고, 24시간 거래량은 596억 달러(약 82조 8,440억 원)에 달한다.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관의 전략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