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엠매니지먼트(AM Management)의 최근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BTC)의 가격 조정으로 인해 매수 심리가 약화되고 금리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 요인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0.15%의 일시적 상승 시도를 했으나, 결국 10만8,246달러로 마감하며 중요한 지지선인 10만7,000달러에 근접한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하고 있다.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3.3%로 상향 조정되어 경기가 여전히 견조함을 나타냈으나,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0.3%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4.50%에서 25bp 가감하여 4.25%로 조정할 가능성이 87.6%로 전망되며, 향후 금리의 경로는 고용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전주 대비 4.63% 감소하여 3.7조 달러로 축소되었고, 비트코인은 시장 내 비중이 58.12%로 증가했으나 이더리움(ETH)은 14.32%로 하락했다. 특히 달러 페깅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의 도미넌스는 4.53%로 급증하여 시장 내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엠매니지먼트는 이러한 현상이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 압력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CME 갭 상단인 11만7,000달러를 돌파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다시 10만7,000달러 구간으로 밀려났다. 이 구간은 단기적인 핵심 지표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탈할 경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당 지지선을 방어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가격 상승 갭을 재돌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파생상품 및 자금 흐름 분석에 따르면, CME 미결제약정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레버리지 펀드들은 여전히 숏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딜러들은 롱 포지션을 확장하고 있으며, 자산 관리자의 롱 점유율도 29%에서 30.6%로 증가해 기관 중심의 중장기 낙관적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엠매니지먼트는 이러한 수급 흐름이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중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이번 주에는 이더리움 기반의 파생 프로젝트인 에세나(Ethena)의 4,063만 토큰 언락, 텔러(Tellor)의 메인넷 업그레이드 및 이뮤터블(Immutable)의 2,452만 토큰 언락 등 중요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 내 또 다른 변동성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의 고용보고서, JOLTS, ADP 고용지표 발표와 함께 유럽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거시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글로벌 자산 시장, 특히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은 고용보고서 결과와 연준의 공식 발표에 달려 있다. 비트코인의 10만7,000달러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