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둘러싼 수수께끼가 할리우드 대작 영화로 재탄생하며 전 세계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HBO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가 기대에도 미치지 못했던 가운데, 새로운 액션 스릴러 영화를 통해 보다 대중적인 접근 방식으로 사토시의 정체와 글로벌 권력 구조의 갈등을 다루게 된다.
이 영화 ‘킬링 사토시(Killing Satoshi)’는 유명 감독 더그 라이만(Doug Liman)이 연출을 맡았으며, ‘본 아이덴티티’와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같은 대표작으로 유명하다. 그의 독특한 서스펜스 연출력이 이번 작품에도 발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연 배우로는 아카데미 수상 경력이 있는 케이시 애플렉(Casey Affleck)과 코미디 배우 피트 데이비슨(Pete Davidson)이 캐스팅됐다. 이들의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각본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과 함께 작업해온 닉 셴크(Nick Schenk)가 맡았으며, 줄거리는 ‘사토시의 정체가 밝혀지는 것을 저지하려는 글로벌 엘리트들의 음모’라는 긴장감을 자아내는 구조로 전개된다. 영화 제작자는 라이언 카바노(Ryan Kavanaugh)로, ‘소셜 네트워크’, ‘파이터’, ‘분노의 질주’ 등 대중적인 흥행작을 프로듀싱한 경력이 있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의 강력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킬링 사토시’는 오는 10월 영국 런던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정식 개봉은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제작진은 이 영화를 ‘현대판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묘사하며, 단순한 전기 영화에 그치지 않고 ‘화폐의 본질과 그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영화는 특히 페이스북의 창립기를 다룬 ‘소셜 네트워크’와 유사한 구성을 갖출 예정이어서 비트코인의 창출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조명할 것이다. 사토시라는 인물이 인터넷 게시글 하나에서 시작해 암호화폐 생태계를 뛰어넘어 기존 세계 경제 질서를 뒤흔든 상징적인 인물임을 알리는 작품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비트코인과 사토시 나카모토의 미스터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 질서에 어떤 충격과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대중에게 전달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내러티브가 확대되고, 글로벌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