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비트코인(BTC) 채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채굴 수익을 결정짓는 해시프라이스가 PH당 28~30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전 세계 채굴자 중 최대 20%가 손실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해시프라이스가 전년 대비 급격히 낮아진 영향으로, 채굴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이 무너지면서 비효율적인 채굴자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현상, 즉 ‘채굴자 항복’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해시프라이스가 이처럼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과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의 정체 때문이다. 2025년 4분기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약 12만6,000달러에서 8만6,000달러로 약 31% 하락하는 동안에도 해시레이트는 사상 최고치를 유지했다. 이로 인해 채굴 수익성 지표인 해시프라이스는 반감기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다.
특히 S19 XP 이전 세대의 구형 장비를 사용하는 채굴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전력 단가가 kWh당 0.05달러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이들 채굴자는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2025년 4분기 기준으로 상장 채굴업체들의 평균 비트코인 생산 원가는 약 7만9,995달러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승한 전력비와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 그리고 네트워크 난이도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025년 말에는 난이도 하락 조정이 세 차례 연속 발생해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채굴업계에서는 이를 ‘채굴자 항복’ 신호로 해석하며, 겨울철의 전력 비용 상승과 함께 미국 텍사스의 ERCOT 전력망의 출력 제한이 더해져 비경제적인 채굴이 늘어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채굴 업체는 AI 및 HPC 사업으로의 다각화를 통해 수익의 안정을 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해시레이트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 중이다. 2025년 10월에는 약 1,160 EH/s로 상승했지만,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중국 신장지역의 규제 점검으로 인해 약 10% 감소했다. 2026년 3월 초 기준 해시레이트는 약 1,020 EH/s에서 안정화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저가 전력을 확보하거나 최신 ASIC 장비를 보유한 채굴자들은 여전히 수익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상장 채굴업체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줄이고 있으며, 코어사이언티픽, 비트디어, 라이엇과 같은 주요 업체들이 상당량의 BTC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시프라이스가 약 3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오직 고효율 채굴자들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 이상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수익성 압박이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채굴자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