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이 채굴 평균 단가에 비해 2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수익성이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체적인 시장 하락세와 더불어 해시레이트 감소와 함께 생산비 증가가 겹쳐 채굴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5일 기준 비트코인은 약 7만 달러(약 1억 240만 원)까지 하락했으며, 채굴에 필요한 추정 비용인 8만 7,000달러(약 1억 2,730만 원)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종종 베어 마켓에서 발생하는 이례적인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시장 분석 회사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5일 기준으로 채굴자 수익성과 손익 흐름을 반영하는 ‘채산성 지속지수(Sustainability Index)’는 21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대다수 채굴자들의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올 초 일일 채굴 수익은 약 4,500만 달러(약 658억 원)에서 2,800만 달러(약 410억 원)로 감소했습니다.
미국 대형 채굴기업들도 이 같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 1월 말 겨울 폭풍으로 인해 대규모 채굴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상장사들의 일일 비트코인 생산량은 77개에서 28개로 급감했습니다. 해시레이트는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1.1 제타해시(ZH/s)에서 현재 970 엑사해시(EH/s)로 12% 감소했고, 이는 2021년 중국의 채굴 금지 이후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채굴 난이도 상승과 전력비 부담 역시 채굴자들의 수익성 악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평균 블록 생성 시간은 11.6분으로 프로토콜 기준값인 10분을 초과하고 있으며, 이는 오프라인 상태인 채굴 장비의 수가 늘어난 결과로 보입니다. S19 XP+, M60S 등 기존 주요 채굴 장비는 현재 난이도와 킬로와트당 0.08달러(약 117원)의 평균 전기요금을 기준으로 경제성을 잃었습니다. 최신 기종인 S21 시리즈도 손익분기점이 6만 9,000~7만 4,000달러(약 1억 100만 원~약 1억 820만 원)로 추산되며,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가동 중단이 우려됩니다.
다행히도 오는 2월 8일에 예정된 비트코인 난이도 조정이 이 상황을 다소 완화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번 조정에서 난이도가 약 14% 하락하여 121조 수준으로 설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2021년 중반 이후 최대 규모의 하락으로, 살아남은 채굴자들은 단기적인 수익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변수가 됩니다. 디지털 자산 투자사 반에크(VanEck)는 해시레이트 하락이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과거 90일 기준 해시레이트가 감소했을 때, 그 이후 180일 동안 비트코인 수익률이 상승할 확률은 77%에 이르며, 평균 상승률은 72%에 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해시레이트 압축이 장기화될수록 비트코인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해시레이트 하락에는 구조적인 변화 요인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채굴업체들이 고수익성이 있는 인공지능(AI) 고성능 계산 작업으로 채굴 설비를 전환하고 있는 사례가 있으며, 반에크는 이로 인해 최대 10% 수준의 해시레이트가 AI 분야로 영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