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재임 후 반등세 미미…고금리와 ETF 유입 둔화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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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도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1월 그의 취임 이후, 비트코인은 한때 사상 최고가에 도달했으나, 이후에는 횡보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의 분위기는 약세로 흐르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고금리 환경 속에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기관인 XWIN 리서치 재팬은 최근 크립토퀀트(CryptoQuant)와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시장 기조를 2016년에 비례하여 분석했다. 당시에는 물가와 금리가 낮고 유동성이 풍부하여,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시장에서도 큰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투자 심리가 억눌리고 있으며, 시장 규모의 확대와 투자자 다변화가 개별 정치 이벤트의 영향력을 약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단순한 정책 변화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변동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유동성이 제한된 환경에서는 정책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LTH)와 단기 보유자(STH)의 실현 수익 비율을 나타내는 SOPR 지표 데이터는 여전히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보수적임을 보여준다. 장기 보유자들은 이익 실현을 제한적으로 시도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단기 보유자들은 손실 구간에서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전환보다는 ‘구조적 약세’ 상태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XWIN 리서치는 비트코인이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째는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며, 둘째는 장기 보유자의 매도세가 확연히 줄어드는 것이다. 현재 이 두 조건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므로, 당분간 시장은 관망세를 유지하거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약 8만 7,623달러(약 1억 2,660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일주일 동안 0.5% 하락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0.6%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명확한 방향성을 갖지 못한 채 제한된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분석가는 향후 ETF 자금 유입의 안정성과 장기 보유자의 매도 감소가 비트코인 가격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비트코인 시장은 고금리와 유동성 제약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과 같은 정치적 요인의 영향력은 현저히 줄어들어, 시장의 반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구조적 변화와 자금 유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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