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 현상은 암호화폐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재무(DAT, Digital Asset Treasuries)’의 대규모 매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오미드 말레칸(Columbia Business School 겸임 교수)은 14일 X(구 트위터)를 통해 DAT의 영향력을 강조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가 단순한 외부 경제 요인뿐만 아니라 내부 요인으로 인한 것일 수 있음을 지적했다.
DAT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기업들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대량으로 매도하거나 자금을 회수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말레칸은 이러한 자금 추출 및 탈출 이벤트가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을 불러일으킨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으며, 암호화폐 업계의 과도한 단기 수익 추구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려는 기업도 있긴 하지만, 그 수는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라며 비교적 적은 수의 기업만이 장기적인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미중 간 무역 긴장 등의 영향을 받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인가격 추적 서비스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약 99,607달러에서 113,56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6,000달러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이러한 가격 변동은 단순한 외부 경제 지표의 변화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내부 자산 운용 방식의 비효율성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특히 말레칸 교수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논할 때 DAT와 같은 내부 요인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며, 프로젝트 보유 자산의 매각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사례들을 비추어 보았을 때, 대규모 매도는 시장에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런 경향이 악화되면 더 큰 하락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동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장 구조와 자산 처리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을 단순히 외부 변수에 국한해서는 안 되며,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산 운용 방식과 그로 인한 대규모 매도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