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창립자 아서 헤이즈가 비트코인의 차기 목표가를 2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향후 100일 이내에 비트코인이 8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요인을 설명했다.
헤이즈는 연말까지 비트코인의 가격이 8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3월에는 2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가격 상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새로운 통화정책인 준비금 관리 매입(Reserve Management Purchases, RMP)과 관계가 깊다고 강조했다. RMP가 사실상 양적 완화(QE)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도 언급하며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22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약 8만8000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뉴욕 증시의 상승과 ‘산타 랠리’ 기대감으로 잠시 반등했지만 여전히 10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2만6000 달러에 비해 30% 이상 낮은 수준이다. 헤이즈는 이러한 단기적인 변동성이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상승세의 전조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의 RMP 정책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로, 기존의 QE와 성격이 유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달리 말하자면, 헤이즈는 RMP의 효과가 시장에 인지될 경우 비트코인이 12만4000 달러를 신속하게 회복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 조치가 내년 3월 최대의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전문가들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주요 투자 은행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가격 목표를 하향 조정하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보여주는 변동성과 유동성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 가격 목표를 기존 30만 달러에서 15만 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며, 장기 목표 시점도 2028년에서 2030년으로 늦췄다. 이 같은 변동성 속에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암호화폐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는 명확한 시각차가 존재하며, 헤이즈의 긍정적인 전망과 신중한 투자 은행들의 의견이 교차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더욱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