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4거래일 간 이어졌던 순유입세를 마감하고, 이번에는 1억2664만 달러(약 1762억원)의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갈변하며, 일부 ETF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간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는 각각 2억1900만 달러, 8820만 달러, 8125만 달러, 1억789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이는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작용했다. 그러나 29일(현지시간)에는 상황이 급변하며 순유출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 블랙록 IBIT과 위즈덤트리 BTCW의 두 ETF는 각각 2463만 달러와 230만 달러의 순유입을 보여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반대로 아크·21셰어스 ARKB는 7207만 달러, 피델리티 FBTC는 662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GBTC는 1530만 달러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전체 ETF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머지 ETF들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었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누적 순유입 규모는 542억4000만 달러로 집계되고 있으며, 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43억1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중 블랙록 IBIT이 32억5000만 달러로 가장 높은 거래대금을 기록했고, 피델리티 FBTC와 그레이스케일 GBTC가 각각 4억4479만 달러와 2억1594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순자산 규모는 1399억5000만 달러로,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약 6.52%를 차지하고 있다. ETF별 순자산 상위 종목으로는 블랙록 IBIT이 809억8000만 달러, 피델리티 FBTC가 216억300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GBTC가 193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결론적으로, 4일 연속 순유입세를 마감한 후 나타난 이번 순유출은 비트코인 ETF 시장의 변동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준다. 비트코인 ETF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흐름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