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일순간에 ‘제로’로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많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제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붕괴와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이 주장은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이자 JAN3의 CEO인 샘슨 모우(Samson Mow)로부터 나왔다.
모우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은 갑작스럽게 0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제로…포인트 파이브 밀리언(zero…point five million)’이라는 표현으로 비트코인이 결국 50만 달러(약 6억 9,500만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 발언은 비트코인이 결국 0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비관론자들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것이며, 가격 폭등의 가능성을 비트코인의 특성과 연관시켜 풍자한 것이기도 하다.
모우는 현재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는 이들이 시간이 지나 더욱 비싼 가격에 비트코인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은 모든 사람이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있지만, 미래에는 가격 때문에 대부분이 접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공급의 제한성과 점진적인 채택 확대를 주요 이유로 언급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4년마다 ‘반감기’라는 과정을 거쳐 채굴 보상이 줄어들며, 이로 인해 시장에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기업과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는 움직임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예상되는 현물 비트코인 ETF의 도입으로 2024년부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대량 매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증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모으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모우는 이어서 “일반 개인들이 현재 9만 달러 이하(약 1억 2,510만 원)인 비트코인을 외면하면서, 선도 기업들은 마치 전쟁하듯 비트코인을 수급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문제는 접근성이 아니라 이해도”라며, 대중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로 투자가 주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JAN3는 ‘Aqua’와 같은 도구를 개발하여 비트코인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모우의 주장은 단순한 가격 예측을 넘어서, 비트코인과 관련된 경제적 및 사회적 이해의 부족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으로도 볼 수 있다. 이는 기존 투자자뿐만 아니라 신규 참여자들에게도 “지금은 비트코인이 싸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논점이 될 수 있다. 결국 모든 비트코인은 누군가의 지갑 속에 들어가고 시간이 흐를수록 ‘남아 있는 비트코인’은 더욱 찾기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