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붕괴…리플의 10억 달러 인수에도 가격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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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이 금요일 아침 강한 판매 압박을 받으면서 비트코인(BTC)은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에서 하락해 2주 전 상단인 12만 3,000달러(약 1억 7,097만 원)와 비교해 약 20,000달러(약 2,780만 원) 떨어졌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이다. 현재 시장의 초점은 10만 1,000달러(약 1억 4,039만 원) 지지선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이더리움(ETH) 역시 3,800달러(약 528만 원) 아래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확대한 가운데, 리플(XRP)은 연초 최고점에서 11%가 내려가 2.22달러(약 3,080원)에 도달했다. 또한, 솔라나(SOL)와 시바이누(SHIB)가 레버리지 청산 여파로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고배율 포지션이 해소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오픈 이자율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리플의 대규모 인수 소식은 그러한 약세장 속에서도 주목을 끌었다. 리플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로 40년 역사를 지닌 재무 관리 기업 GTreasury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브랜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는 “기존 결제 시스템에 묶인 막대한 유동성을 풀기 위해 리플의 인프라를 CFO들의 손에 직접 쥐어줄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리플이 글로벌 유동성 공급자로서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음을 알리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XRP의 가격 급락과 동시에 리플과 XRP의 관계에 대한 논란도 재산발되고 있다. 리플 법무 책임자인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는 “XRP는 누구의 소유가 아닌 탈중앙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며, CEO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XRP와 리플사의 분리 원칙을 확인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 외에도 바이낸스에 대한 프랑스 금융당국의 압박이 커다란 이슈로 부각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 금융감독청(ACPR)은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규제안인 MiCA에 따라 100여 개의 암호화폐 업체에 대해 자금세탁방지(AML)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바이낸스 역시 조사 대상이다. 감독 당국은 바이낸스에 내부 통제 강화 명령을 내린 상태이며, 이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프랑스 내 운영 라이선스 박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는 EU 시장 내에서 바이낸스의 입지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는 사안이다.

금요일 시장은 높은 긴장감 속에서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10만 1,000달러 지 지지선 방어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이더리움은 3,500달러(약 487만 원)를 하회할 경우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 XRP는 2.20달러(약 3,058원)의 지지를 유지하지 못하면 1.95달러(약 2,711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장은 ETF 자금 흐름 둔화,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 그리고 리플과 바이낸스의 주요 뉴스들이 겹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Key 지지선의 이탈 여부에 따라 다음 주의 전략을 세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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