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3주 만에 처음으로 10만 6,0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월요일 한때 10만 5,540달러(약 1억 554만 원)로 하락했으며, 당일 고점인 10만 9,000달러(약 1억 900만 원)에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일부 반등이 있긴 했지만, 이날 평균 가격인 10만 6,500달러(약 1억 650만 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일 대비 2% 하락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시장 전반에 심리적 영향을 미쳤고, 대표적인 심리지표인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크게 하락했다. 화요일 기준 이 지수는 전일 대비 절반 수준인 21포인트로 급락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4월 9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이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닐 가능성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과거에도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전방위 관세 부과 조치와 함께 미국 증시와 동반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번에도 경제 정책이나 시장 여건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향후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최근의 하락세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민감하게 다가오고 있으며, 이들은 단기적인 가격 반등보다 거시경제 변수와 정책 리스크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많은 투자자들이 더 신중한 접근을 취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과 시장 심리의 위축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자들은 더욱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앞으로의 가격 전망과 시장 분위기의 변화는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주제임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