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11만 달러를 넘어서는 단기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조 투자자(OG)들의 지속적인 매도 압력이 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인 온체인 렌즈(Onchain Len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유명한 비트코인 OG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에 200 BTC를 예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세로 계산했을 때, 이는 약 2,232만 달러, 즉 310억 원에 해당하는 큰 액수이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이 투자자가 최근 2주 동안에만 총 6억 2,7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매도해왔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장기 보유자들의 대규모 매도세는 비트코인의 가격 회복세에 상당한 저항 요인이 되고 있다.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를 참고하면, 오랜 기간 비트코인을 보유해 온 ‘고래’ 투자자들이 최근 수개월간 총 30만 BTC 이상을 시장에 유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돌파에 근접하는 시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역사적으로 OG 투자자들이 이 심리적 가격선에서 차익 실현을 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112,519달러(약 1억 5,647만 원)로, 최근 일주일 동안 5% 상승하며 연속적으로 4거래일 양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핵심 무역 이슈에 대해 공감대 형성을 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는 긍정적인 반등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10월 초에 기록한 126,080달러(약 1억 7,518만 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10.8% 낮은 수준이다. 이는 고래들의 추가 매도 가능성과 매수세 부족이 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 흐름을 지속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 급등이 아니라 점진적인 회복 구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앞으로의 경제 동향과 함께 더욱 주목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