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25년 ‘숨겨진 약세장’ 지나 10년 상승장 들어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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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가까운 미래에 장기적으로 상승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25년이 통상적인 약세장과는 다른 ‘숨겨진 약세장’이라는 해석이 등장하면서, 향후 10년간 상승장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Jan3의 창립자 사무슨 모우는 최근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2025년은 실제로 베어마켓의 끝을 알리는 해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약 10년 간의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음을 주장했다. 그는 현재의 약세장이 다음 사이클을 대비한 준비 기간이었다고 분석했다. 그의 의견을 지지하는 또 다른 분석가인 플랜C는 “2025년을 견디는 투자자들은 이미 시장 사이클의 가장 힘든 시기를 넘겼다”며, 현재의 가격 하락이 장기 호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2026년에는 새로운 하락장이 올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2025년 10월에 비트코인이 기록한 사상 최고가는 12만 5,100달러이며, 이는 이번 사이클의 정점으로 여겨진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8만 7,200달러로, 연초 대비 약 9% 하락한 상황이다. ‘코인마켓캡’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과거에 연속된 하락 연도를 기록하지 않았던 비트코인 역사에서 예상과는 다른 흐름이다.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면서, 대표적인 투자 심리 지표인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12월 말 기준으로 100점 만점에 20점에 머물며 ‘극단적 공포’ 상태에 도달했다. 이는 12월 초부터 이어진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2026년에 대한 시장 전망도 갈라지고 있다. 피델리티의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책임자 유리엔 티머는 2026년을 ‘가격 조정기’로 보며, 비트코인이 6만~6만 5,000달러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스트레티지의 CEO 퐁 리는 “2025년에도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하며, 현재의 가격 조정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비트와이즈의 투자책임자 맷 하우건은 “2026년은 분명히 회복의 해가 될 것”이라며 향후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 분석기관 XS.com의 린 트란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가격 변동이 단기 경제지표보다 연준의 금리 전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완만한 둔화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은 여전히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여러 관점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이유가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은 더 많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감내해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의 복잡한 동향에 따라, 정책 변화와 금리 인하 전망이 시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 특히 2026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은 더욱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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