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가격이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97조 원 규모의 자금이 증발한 상황이다. 이 같은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통화정책과 대형 투자자들의 매도에 의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인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17억 달러(약 2조 4,630억 원)의 자금이 시장에서 빠져나갔고, 이는 올해 들어 누적 순유입이 완전히 사라진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글로벌 순유출 규모는 약 10억 달러(약 1조 4,488억 원)에 이르며, 이는 2025년 10월 고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자산운용총액(AuM)이 730억 달러(약 10조 5,762억 원) 감소한 것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일주일간 13억 2,000만 달러(약 1조 9,123억 원)의 유출을 경험했으며, 이더리움(ETH)과 리플(XRP)도 각각 3억 800만 달러(약 4,466억 원)와 4,370만 달러(약 634억 원)의 자금을 잃었다. 반면 비트코인의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은 1,450만 달러(약 210억 원) 유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서만 약 16억 5,000만 달러(약 2조 3,855억 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캐나다와 스웨덴도 각각 3,730만 달러(약 540억 원)와 1,890만 달러(약 274억 원)의 유출을 경험했다. 반면, 스위스와 독일은 소폭의 자금 유입이 있었고, 브라질과 호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미미하지만 일부 자금이 들어왔다.
이러한 하락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새로운 정책 지명자 케빈 워시(Kevin Warsh)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8만 달러의 지지선을 깨고 7만 4,500달러(약 1억 790만 원)까지 하락했으며, 이더리움도 역시 가격 압박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레버리지 롱 포지션 약 25억 달러(약 3조 6,220억 원)가 청산되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악화되었다.
시장 분석 기업 QCP캐피털은 비트코인이 7만 4,500달러가 2025년 사이클의 저점과 일치하는 중요한 지지선으로, 이 지점 아래로 하락할 경우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가격이 8만 달러를 회복하면 옵션 시장과 변동성이 안정화되며 반등의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결국 현재의 하락장 속에서 투자자들은 ‘도망칠 것인가, 대비할 것인가’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경제 환경 속에서 진정한 투자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디지털 자산 투자 및 트레이딩 기술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 한편, 앞으로의 시장 변화에 대한 예측도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