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0% 가격 조정에도 현물 ETF로 15억 달러 유입…기관 투자 계속되나

[email protected]



비트코인(BTC)이 최근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한 가운데에서도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5거래일 동안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약 15억 달러(약 2조2178억원)가 유입되어,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수요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베이비부머가 다시 구하러 왔다'”며 최근의 매수세가 오랜만에 나타난 최대 규모의 매수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 출시된 10개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광범위한 매수가 있었다고 강조하며, 50%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로 손실 구간에 있는 투자자들이 재차 매수에 나선 점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자산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이번 흐름에서 베이비부머 세대가 현물 비트코인 ETF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예상 밖의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의 약세를 피하기 위해 이탈하는 가운데, ETF 투자자들은 오히려 포지션을 유지 내지 추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이번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온체인·디파이 데이터 플랫폼인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현재 현물 비트코인 ETF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규모는 1070억 달러(약 158조1245억원)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네트워크 공급량의 12%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중심의 구조가 점차 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발추나스가 언급한 ‘베이비부머’라는 표현은 전체 그림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실제로 ETF 자금 흐름의 주된 원인은 ‘지속적인 기관의 매집’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비트코인 보험사인 미인와일의 최고경영자 잭 타운센드는 “지난 10월 이후 상위 25개 비트코인 ETF 보유 기관 중 17곳이 해당 기간 동안 보유량을 늘렸다”고 전하며, 기관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량을 꾸준히 추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TF 업계의 다른 전문가들도 이와 같은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받는 상황에서도 ETF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이유는 기관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ETF 인스티튜트의 공동 설립자 네이트 제라시는 “ETF 투자자들은 분명히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패닉 상태에 있지 않다”고 말하며, 앞으로 벤치마크 자산으로서 ETF가 기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따라서 최근의 대규모 순유입 현상은 비트코인이 조정을 겪는 동안에도 현물 비트코인 ETF가 장기 자금의 흐름을 담당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변화가 개인 거래에서 기관 및 ETF 중심으로의 시장 무게중심 옮김을 유도할 가능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