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8000달러 이탈 시 하락 가속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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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으로 인해 하루 사이 약 2% 하락하며 6만7,000달러(약 1억105만 원) 선으로 떨어졌다. 이는 일반적인 시장 변동성을 넘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취약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6만8,000달러 아래 구간에서 하락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최근 몇 주 동안, 옵션 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에 대비한 풋옵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데리비트(Deribit) 거래소에 따르면 6만8,000달러 이하에서 5만 달러 중반까지 방어 포지션이 집중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이란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 전 세계적인 거시경제 불확실성, 그리고 지난해 시작된 비트코인 약세장의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러한 옵션 포지션이 네거티브 감마 구간으로 시장 구조를 밀어넣어, 시장조성자들이 가격 변동에 따라 오히려 하락을 가속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6만8,000달러부터 5만 달러 구간까지 감마 노출이 대부분 음수 상태에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매수한 풋옵션의 반대 포지션을 시장조성자들이 떠안고 있는 상황으로, 가격이 하락할수록 그들은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도를 통해 손실을 줄이려 하며, 이 과정에서 가격 하락이 더욱 심화되는 ‘피드백 루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가격 바로 아래에서 네거티브 감마가 형성되고 있으며, 6만8,000달러부터 5만 달러 후반까지 하락 압력이 누적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구간에 진입할 경우, 헤지 물량 증가로 인해 단순 조정이 아니라 ‘급격한 재가격 형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2월 5일 저점인 6만 달러를 다시 시험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유동성 또한 현재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3월 27일 옵션 만기 이후 유동성이 현저히 감소했고, 부활절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충분히 유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도 압력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 장치’가 부족해지면서 하락 폭이 6만 달러 아래로 확대될 여지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결국 지금 비트코인은 전쟁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가격 방향성을 결정짓는 것은 옵션 시장의 구조와 유동성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6만8,000달러 선을 지켜낼 경우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이탈이 지속된다면 ‘하락이 하락을 부르는’ 상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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