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7만달러 돌파를 위해 분투하고 있으나, 국제 유가 급등이라는 거시 경제 요인에 의해 발목이 잡힌 상태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어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 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감지와 원유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전망에 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은 단기적으로 상승 기세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도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금리가 ‘더 오래 높게 유지될 가능성’을 재부각시키고 있다. 과거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이러한 환경은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을 압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선물 시장에서도 즉각적인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원유 거래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하이퍼리퀴드 거래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포지션 헤지를 감행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만약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의 심리적 저항선을 넘는다면,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레버리지 포지션의 축소가 발생하여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는 에너지가 줄어드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온체인 데이터는 거시 경제적 상황과는 정반대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총량은 약 1458만 BTC로, 이는 전체 유통량의 약 73%에 해당한다. 단기 투자자들이 유가 상승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중에도, 장기 투자자들은 오히려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매물 지지 구간도 주목할 만하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공급량의 약 8%인 155만8000 BTC가 6만~7만달러 구간에서 매수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이전 사이클보다 더 깊은 가격 조정 가능성이 낮아지는 강력한 지지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최근 비트코인이 금과 주식 대비 더 높은 성과를 보이며 일부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독립적인 ‘헤지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또한, 거래소 내 비트코인 잔고는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는 시장에 즉시 매도될 가능성이 있는 물량이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며, 급작스러운 가격 하락 시에도 하방 압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새로운 분석을 뒷받침한다.
비트코인(BTC) 차트는 7만달러 근처에서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목해야 할 저항선은 7만1600달러로, 원달러 환율(1달러=1478.80원)을 기준으로 약 1억590만원에 해당된다. 이 가격 수준을 일봉 기준으로 넘기게 된다면, 유가 상승으로 생긴 단기 약세 흐름이 무효화되면서 새로운 상승 추세가 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거시 경제적 압력이 지속된다면 하방 위험도 존재한다. 단기 지지선인 6만8500달러가 무너지면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가격은 빠르게 6만달러 구간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