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최근 7만 3,000달러(약 1억 724만 원) 아래로 급락하며 2024년 11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급락의 핵심 원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의 긴축 우려가 있다. 워시가 강경한 통화 긴축 정책을 지지해온 만큼 그의 지명이 대규모 유동성 축소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에 레버리지 축소 압박을 불러왔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을 QT(양적 긴축)에 대한 과도한 공포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금융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실제 긴축 수준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많은 암호화폐가 유동성이 낮아 매도압박의스에서도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리서치에 따르면 통화 긴축 우려로 인한 대규모 투매가 위험 자산 전반에 걸쳐 확산되었으며, 특히 유동성이 낮은 암호화폐가 급히 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된 바이낸스 애널리스트 마이클 JJ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전형적인 유동성 경색 반응”으로 체계적으로 설명하였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부진과 지정학적 불안 요소가 결합되어 매도 압력이 더욱 강화된 실태를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금이나 암호화폐와 같이 유동성이 비교적 높은 자산이 한꺼번에 매도됐으며, 이는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마르는 상황에서 암호화폐가 가장 먼저 정리되는 자산임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현재의 QT 공포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연준의 역레포(reverse repo) 시설 고갈의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QT가 은행 준비금을 직접 줄이는 구조로 작용하여 2019년 레포시장 위기를 재현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전체 금융시장에 유동성 충격을 가져올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시장의 단기 금리 불안정성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연준이 QT를 통해 매입을 중단하는 경우, 민간이 부담하게 될 국채 발행량이 시장 흡수력을 초과하여 금리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2월 3일 미국 정부의 셧다운 해소와 연방 기관 예산 확보라는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이는 정책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의 급락과 QT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이러한 구조적 제약을 감안할 때 시장 반응은 과도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결론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지선 붕괴와 수급 악화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QT 공포에 대한 실제 유동성 제한 요인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시장에 휘둘릴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의 유동성 압박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 즉 “왜 지금 유동성 압박이 오는가?”를 던질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