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7% 이상 급락하며 이더리움 또한 9%가량 하락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 현지시간 1일, 비트코인은 가격이 크게 하락해 거래 중 8만4805.79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한 때 9만 달러를 넘었던 시세에서 급격한 하락을 나타내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최근 약세장이 지속되며 올해 들어 총 9% 가량의 누적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2740.7달러로 떨어지며 비트코인과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이와 같은 하락세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생긴 경계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의 가격 하락은 레버리지를 기반으로 한 포지션에서 발생한 대규모 청산에 의해 더욱 뚜렷해졌다. 약 10억 달러, 즉 약 1조4700억 원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가해졌다. 이는 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거래소가 자동으로 매도하는 구조로 인해, 연쇄적인 매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심지어 변동성이 큰 중소형 가상자산의 경우,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하며 마켓벡터 지수는 올해 들어 약 70%가 급락한 상태다.
이러한 하락세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관세 위협발언 이후 이어진 추세를 반영한다. 그는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악화시켰고, 이로 인해 지난달 10일에 190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이 강제 청산되었다. 신규 투자 유입과 저가 매수세가 약화된 상황에서, 팔콘엑스의 션 맥널티 APAC 파생상품 트레이딩 리더는 비트코인의 다음 지지선으로 8만 달러를 지적하며 구조적 역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금융 환경의 변화도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투자자들은 이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저금리 환경에서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던 흐름이 위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플로우데스크의 카림 단다시 OTC 트레이더는 글로벌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집중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하락은 단순히 가격의 문제가 아닌, 시장의 전반적인 심리와 글로벌 경제 환경이 얽혀 있는 복합적 상황으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영향력들이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성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