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 3천 달러에 근접,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개입과 에너지 시장 리스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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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9만 3천 달러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가 미국 증시의 랠리를 이어받아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자,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졌다.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반영되어 비트코인(BTC)은 0.9% 상승한 93,787달러(한화 약 1억 3,54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에테리움(ETH)은 3,220달러(약 4,653만 원)로 1% 상승했고, XRP는 12.1% 오른 2.40달러(약 3,467원)를 기록하였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2,900억 달러(약 4,757조 원)로 1.4% 증가했다.

최근 세계 시장의 이목을 끈 사건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이다. 지난 주말, 미국은 군사 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 이 사건은 초기에는 유가와 에너지 주식 상승을 유도했으나, 이후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다시 안정세를 되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개입에 대해 베네수엘라를 잠정적으로 미국의 통제 하에 두겠다고 밝혔으며, 석유산업의 개방과 마약 밀매 차단을 요구했다. 협조하지 않을 경우 추가 군사 대응도 가능하다고 경고하며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다시 부각시켰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 결과 원유 가격은 잠시 급등한 후 안정세를 찾았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61.57달러(약 8만 8,957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58.10달러(약 8만 3,953원)로 각각 하락했다.

아시아와 미국 증시의 동반 상승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다시 한 번 상승하며, 일본의 토픽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과 중국 본토의 증시도 강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금융주와 에너지주의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번 베네수엘라 상황이 미국 석유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베네수엘라 이슈가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포지션 재조정의 촉매 역할을 했다. 거래자들은 정치적 리스크보다는 에너지 가격과 그 파급 효과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마두로 구속 이후 에너지 공급 구조가 재편될 경우, 채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비트피넥스(Bitfinex) 애널리스트들은 “더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가 확보되면 글로벌 채굴자들의 수익 마진이 개선되고, 장기 전력 계약이 가능한 지역에서 채굴 인프라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값은 온스당 4,449달러(약 642만 원) 근처에서 거래되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칠레의 공급 차질로 인해 구리 역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원자재 시장의 활기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금요일 예정된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잔잔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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