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BTC 약세장 진입 신호 확실…기관 매도와 기술적 지표로 하방 압박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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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9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 아래에서 거래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격 반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아 시장이 단순한 조정을 넘어서는 약세장(bear market)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우민규는 시장의 전환 신호를 구체적인 지표에 기반하여 분석하며 변동성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 사이클 모멘텀 지표(BCMI)가 0.5 수준으로 하락하며 시장이 ‘냉각기’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과 BCMI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단기 조정이 아닌 구조적 리셋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BCMI는 0.4~0.5 구간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바닥권(0.25~0.35)보다 다소 높은 수치이지만, 추가 하락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매수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도 눈에 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성장률이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와 고래 보유자들 또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2025년 4분기까지 2만 4,000 BTC를 순매도한 사실은 주요 투자자들이 향후 상승 기대감보다 현재 현금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더불어,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약세 반전의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영구선물의 펀딩레이트가 2023년 12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롱(매수) 포지션을 잡는 데 대한 동기가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기술적으로도 비트코인 가격이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며 주요 지지선을 이탈한 만큼, 이러한 흐름은 구조적인 하락 경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향후 주요 지지선으로는 7만 달러(약 1억 110만 원)가 예상되며, 이 수준이 붕괴할 경우 평균 실현가격인 5만 6,000달러(약 8,087만 원)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는 최근 고점 대비 약 55%의 가격 조정 여지를 나타내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 7,635달러(약 1억 2,653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연초 대비 약 10% 하락한 수치이다. 최근 최고점인 약 12만 6,000달러(약 1억 8,198만 원)와 비교할 때 약 30.5%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강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수요 회복, 그리고 온체인 지표의 긍정적인 변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지선이 지속적으로 무너지며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 속에 놓여 있으며, 향후 흐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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