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미국 정부의 셧다운 종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현지시간)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8억 6,600만 달러, 즉 약 1조 원의 규모로 순유출이 발생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일일 유출액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유출은 올해 2월 25일에 기록된 11억 4,000만 달러(약 1조 1,400억 원)의 일일 순유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이틀 연속으로 발생한 자금 이탈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유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3일간 지속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종료하고 2026년 1월 30일까지의 임시정부 운영 자금안에 서명한 다음 날에 발생했다. 시장은 셧다운 종료를 호재로 기대했지만, ETF의 자금 흐름은 기대와는 무관하게 반전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ETF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초기의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강력한 환매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세를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금리 불확실성 및 규제 환경에 대한 우려 또한 투자 심리 회복에 저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유출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변동성을 키우며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ETF 자금 흐름이 다시 반등하지 않는 한, 당분간 보수적인 매매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시장 환경이 회복되지 않는 한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비트코인 및 다른 암호화폐들에 대한 관심과 불안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