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월 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약 6억 9700만 달러, 즉 1조 78억 원의 역대급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 분위기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지난해까지 지속된 자금 유출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다시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블랙록의 IBIT ETF가 하루에만 3억 7200만 달러(약 5,387억 원)를 유치하면서 전체 유입의 절반을 차지하였다. 피델리티의 FBTC도 1억 9100만 달러(약 2,765억 원)를 끌어모았으며, 비트와이즈, 아크, 인베스코 등 다른 ETF들도 고르게 자금을 확보하며 총 9개 비트코인 ETF가 모두 순유입 상황을 기록했다. 이러한 ETF 자산 유입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하여 최종적으로 9만 3,000달러(약 1억 3,471만 원)를 넘어서고, 한때 9만 4,745달러(약 1억 3,712만 원)라는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런 흐름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ETH) 현물 ETF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날만 해도 이더리움 ETF가 1억 6,800만 달러(약 2,433억 원)의 신규 자금을 흡수했다. 솔라나(SOL) 관련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등, 시장 전반에서 리스크 선호가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동시적인 자금 유입이 올해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기관들의 ‘재위험화'(risk-on) 움직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많은 투자자들이 세금 손실 차감(tax-loss harvesting) 및 위험 축소 전략에 집중하였으나, 새해 시작과 함께 새로운 자산 할당 방식이 확립되고 디지털 자산에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IBIT ETF가 전체 유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다는 점은 블랙록의 신뢰도를 반영하는 결과로 보인다. 이는 전통 자산운용사들이 디지털 자산 투자에 나설 때 가장 먼저 선택하는 투자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의 비중을 늘이는 추세라는 분석도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번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 기여한다면, ETF 시장의 확장과 암호화폐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러한 흐름은 디지털 자산에 평화로운 진전을 가져올 수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