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급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방어적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현물 ETF 자금이 순유출로 변하면서 7만달러를 하회하였다. 이더리움은 가격이 2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었다.
현재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24시간 기준으로 3% 이상 하락해 6만7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원화로 약 9950만원에 해당한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세가 2024년 출시 이후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와 관계가 깊다고 설명하고 있다. SoSo Value의 자료에 따르면, 3월 5일 기준 비트코인 ETF에서 약 2억2800만달러가 순유출되었고, 이는 불과 며칠 전 11억달러의 자금 유입과 대비되는 수치다. 비트코인은 한때 7만3000달러를 기록했으나, 반등이 더디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자금 유출은 추가로 이어졌으며, 3월 6일에도 하루에 3억488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되면서 ETF의 총 자산은 945억7000만달러에서 870억7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처럼 기관 자금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방향성이 불안정하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현물 ETF 외에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존재한다. 대형 보유자들의 매도 활동과 바이낸스 및 코인베이스와 같은 주요 거래소의 매도 보고가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상황에서 위험 자산보다 안전 자산으로의 회피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더리움(ETH) 역시 가격이 2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190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화로는 약 282만원 대로, 가격 하락 자체보다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구조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매도 전문 리서치 업체 컬퍼 리서치(Culper Research)는 ‘후사카(Fusaka) 업그레이드’가 적용된 이후 이더리움이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블록 처리 용량이 수요 증가 속도를 초과할 경우, 경제적 가치가 낮은 트랜잭션이 블록을 채우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컬퍼 리서치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거래 수수료와 밸리데이터 수익률이 감소하며, 이는 이더리움의 토큰 경제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주소 오염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경고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피해액이 최소 87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ETH를 매도한 사실도 언급되며 시장 신뢰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BTC)의 ETF 자금 흐름 변화와 이더리움(ETH)의 토큰 경제 논란이 함께 부각되면서 시장은 리스크 점검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향후 거시적 불확실성과 자금 흐름, 네트워크의 기본적인 논쟁이 가격 변동성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