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들이 1년 만에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하게 되었다. 단 4일이라는 짧은 거래 기간 동안 약 1조 9,368억 원(약 13억 3,000만 달러)이 순유출되며,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되었다. 특히, 수요일에 하루 동안 약 1조 317억 원(약 7억 900만 달러)이 빠져나가며 주간 최대 유출을 기록했고, 화요일에도 약 7,032억 원(약 4억 8,300만 달러)이 탈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순유출폭이 각각 약 466억 원(약 3,200만 달러), 1,514억 원(약 1억 400만 달러)으로 줄어들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이번 상황은 지난해 2월 ‘2월 한파(February Freeze)’라고 불린 급락장 이후 최대 규모의 유출로, 당시 비트코인은 10만 9,000달러에서 8만 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당시 하루 최대 1조 6,591억 원이 빠져나온 것과 유사한 양상이다.
특히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미국 내 최대 운용 자산을 보유한 비트코인 ETF로, 이번 주에 4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IBIT는 현재 약 101조 4,720억 원(약 697억 5,0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3.9%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주간의 낙관적 인식에서 차익 실현을 위한 손실 인식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더리움(ETH) 기반 현물 ETF도 마찬가지로 이번 주에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약 8,894억 원(약 6억 1,100만 달러)이 시장에서 빠져나가며 전주 순유입 규모인 약 6,974억 원(약 4억 7,900만 달러)을 상회하는 양이다. 특히 수요일에만 4,340억 원(약 2억 9,800만 달러)의 유출이 발생했다. 반면에 솔라나(SOL) 기반 ETF는 약 140억 원(약 960만 달러)의 순유입으로 예외적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온체인 지표는 시장 전반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순손실을 실현하고 있으며, 실현된 손실은 6만 9,000BTC에 달해 시세 하락의 전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급격한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TF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 규모는 여전히 약 8조 2,268억 원(약 565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 보유 자산은 약 16조 8,687억 원(약 1,159억 달러)으로 장기적인 펀더멘탈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현재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2024년 암호화폐 시장은 ETF 유입보다 유출, 손실 실현 매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사이클 전환의 징후를 무시해서는 안 될 때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수익’보다 ‘보존’과 ‘판단’의 시간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