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 주에 미국에서 상장된 현물 비트코인 ETF가 32억 4,000만 달러(약 4조 5,036억 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을 유치하며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주간 유입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자금 흐름은 전통적으로 강세장이 시작되는 10월, 즉 ‘업토버(Uptober)’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이번 주간 유입 규모는 지난해 11월 셋째 주에 기록한 33억 8,000만 달러(약 4조 7,082억 원)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치다. 특히, 지난주에는 9억 200만 달러(약 1조 2,530억 원)의 자금이 유출되었기 때문에, 이번 반등은 투자 심리가 대폭 개선되었음을 나타낸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한다. 일리야 칼체프(Nexo 디스패치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위험 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전환점으로 작용하면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최근 4주간의 누적 유입액이 40억 달러(약 5조 5,600억 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자금 유입 속도가 지속된다면 4분기 동안 10만 BTC 이상이 시장에 흡수될 수 있으며, 이는 신규 발행량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는 공급 측면에서도 비트코인의 가격 지지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장기 보유자의 매도세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ETF가 더욱 많은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는 점은 기술적 지지선 부근에서 비트코인의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비트코인 ETF 시장의 대규모 자금 유입은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여전히 이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오늘날의 자금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하반기 비트코인 시장에서 주요 반등 지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비트코인 ETF의 성장은 이러한 투자 환경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이며, 이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동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