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3주 동안 계속해서 자금 유출을 경험하며 기관 투자자의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의 자산운용사인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단 한 주만에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11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이는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주간 자금 유출 규모로, 비트코인에 대한 주요 수요 동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자금 유출은 비트코인이 일주일 만에 9.9% 이상 하락하면서 발생하였다. 현재 코인텔레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95,740달러(약 9,574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비트코인의 강세장이 지속되던 중, 기관 투자자들은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 배경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월에 현물 ETF를 승인한 것이 있었다. 당시 블랙록과 피델리티 같은 대형 운용사가 다수의 자금을 투자하며 비트코인 가격의 반등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최근 몇 주간의 유출 트렌드는 이러한 흐름이 정점을 찍었거나 일시적인 조정 과정을 겪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으며, 이는 데이터와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온체인 지표, 그리고 대선 국면에서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행보 등이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기관 자금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ETF 자금 유출은 당분간 시장의 심리를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트코인과 관련한 ETF의 자산 흐름은 앞으로도 많은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될 예정이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감소하면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전반적인 심리와 가격 변동성을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기관 자금의 동향을 살펴보는 것은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 필수적이며, 향후 시장의 전개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