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의 주간 거래량이 5조 원을 넘어서며, 기관 투자의 본격적인 유입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평균 거래량은 약 36억 8,000만 달러(약 5조 1,032억 원)로 치솟아 최근 몇 개월간 가장 높은 유동성을 자랑했다. 이러한 거래량 증가는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으며, 이는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거래 참여를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거래량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4,900달러(약 1억 4,591만 원)로 확인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패닉 매도가 아니라 기관 중심의 재매수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마찰로 인해 12만 2,000달러에서 10만 5,000달러까지 급격히 하락했으나, 일부 거래소에서는 10만 1,000달러까지 떨어지는 기현상도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총 190억 달러(약 26조 4,100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하지만 기술 분석가인 카르멜로 알레만(Carmelo Alemán)은 청산 규모가 실제로는 23억 1,000만 달러(약 3조 2,109억 원)에 불과하며, 이것이 과도한 공포 반응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가격 변동 후 비트코인은 다시 11만 6,000달러로 반등했지만, 현재는 조정기를 거쳐 10만 4,0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단기 매도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크립토퀀트는 바이낸스의 매도세와 4일 연속 음의 펀딩비 현상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플러스를 유지하며, 현물 수요가 선물 매도 우위를 보완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주요 기술적 지지선은 10만 6,000~10만 7,000달러대이며, 이 구간이 유지될 경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최근 하루 동안 4%, 지난 주 대비 12%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58%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10월은 ‘업토버(Uptober)’ 현상으로 인해 상승 확률이 높은 달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 시기에 거래소 예치 물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주목된다.
거래량과 가격 흐름의 불일치가 나타나고 있는 현재, 시장의 지표는 일시적인 위축이 아닌 중장기 상승 장세의 전환점을 암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기관 유입과 현물 수요를 토대로 한 비트코인 반등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