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7,320억 달러, 한화 약 1,075조 2,512억 원에 달하는 유입 자금을 기록하며 과거 모든 사이클의 누적 유입액을 초과했다. 이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데이터 플랫폼인 글래스노드(Glassnode)와 이탈리아 퀀트 헤지펀드인 파사나라디지털(Fasanara Digital)이 공동 발표한 ‘2025년 4분기 디지털 자산 보고서’에서 제시된 내용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비트코인은 해당 사이클 동안 월평균 300억에서 1,0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2025년 10월에는 단 한 달 동안 398억 달러, 즉 한화 약 58조 5,833억 원의 사상 최대 유입액을 기록하였다. 이후 자금 유입 속도는 다소 둔화되어 현재는 월간 150억 달러, 약 22조 444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유입의 주된 요인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증가, 현물 ETF 수요 증가, 그리고 토큰화 자산의 유입 구조 확산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의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은 사상 최초로 1조 1,000억 달러, 약 1,616조 5,600억 원을 돌파했다. 실현 시가총액은 시장가치를 현재 가격이 아닌 코인별 마지막 온체인 이동 시점을 기준으로 평가하여 자금 흐름을 더욱 명확하게 반영한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16,000달러에서 12만 6,000달러로 증가하며 690% 상승한 것과 관련이 깊다.
시장 지배력 측면에서도 비트코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22년 11월 이후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38.7%에서 58.3%로 확대되었으며, 이에 비해 이더리움(ETH)의 점유율은 지나치게 하락해 현재 12.1%에 그치고 있다. 반면 기타 알트코인들은 21.3%로 정체된 상태로, 이는 유동성과 리스크 회피를 선호하는 시장의 흐름이 소수 주도자 중심으로 강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일반 투자자의 활력이 감소함에 따라 지난 사이클에 비해 투기성 자금의 유입이 줄어들었으며, 이는 알트코인 전반에 하락세를 가져왔다. 스테이블코인은 전체 시가총액에서 8.3%를 차지하며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는 2022년 말의 17.3%에 비해 감소한 수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은 여전히 중앙화 및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주요 결제 통화로 사용되며, 신흥 시장에서도 확산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 또한 크게 완화됐다. 장기 평균 변동성은 84%에서 43%로 감소하였고, 단기 1개월 및 3개월 변동성은 17%에서 75%의 범위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안정성의 향상은 시장 깊이의 구조적 확장을 의미하며, 비트코인이 여전히 주식 및 원자재 시장보다 높은 리스크를 갖고 있지만 전통 자산군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비트코인의 유입 자금 규모는 과거 모든 사이클을 합친 것보다 많아졌으며, 실현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의 증가와 신뢰 기반 자산 축적 흐름이 강화되고 있음을 확실히 증명한다. 현물 ETF와 토큰화 자산 채널은 앞으로도 주요 자산 유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으며, 알트코인보다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분산 투자 및 저변동성 전략 수립이 중요한 전략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