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이 현물 ETF를 통해 8월 마지막 주 동안 4억 4,071만 달러(약 6,142억 원)의 자금을 유입하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회복했다. 이는 이전 주 11억 7,000만 달러(약 1조 6,263억 원)가 유출된 상황을 크게 반전시킨 성과로, 비트코인 ETF의 누적 순자산은 현재 약 1,400억 달러(약 194조 6,000억 원)에 이른다. 이러한 자금의 유입은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같은 기간 동안 10억 8,000만 달러(약 1조 5,012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어, 이전 주의 28억 5,000만 달러(약 3조 9,615억 원)와 비교해 상당한 감소세를 보였다. 당초 이더리움의 강세가 ‘알트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되었으나, 이번 주 자금 흐름에서는 다시 비트코인 중심으로의 전환이 눈에 띄었다.
비트코인의 이러한 회복세는 시장 내 헤게모니 경쟁을 명확히 드러낸다.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도미넌스’는 여름 초에 66%를 넘었던 반면, 현재는 약 58%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알트코인들이 일부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ETF 자금 흐름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기관들이 이더리움에 일부 비중을 할당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투자는 비트코인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ETF 자금 유입이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비록 단기적인 변동성이 존재할지라도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중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알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여전히 비트코인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이번 주 ETF 성적표에서 확실히 확인됐다.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시장의 왕좌를 되찾으며 주요 투자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 향후의 시장 흐름은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 회복과 더불어 알트코인들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자들의 주의 깊은 분석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