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기술적 변곡점 도달…지지선 이탈 시 추가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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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보였지만, 가격이 즉시 되돌림을 겪으면서 ‘클래식 불 트랩(bull trap)’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에서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 구간에서의 횡보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일일 차트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직전 고점인 12만 4,400달러(약 1억 7,282만 원)를 돌파하며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과도한 매도 압력에 의해 가격이 반락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후속 롱 포지션 진입자들이 가격 하락에 직면해 전형적인 불 트랩 현상이 발생했으며, 현재 비트코인은 상승 추세 하단에 위치한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 근처의 핵심 지지선에서 방향성을 시험받고 있다. 이 지지선이 유지될 경우 반등의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이탈하게 되면 더 깊은 조정 구간으로 빠질 우려가 커진다.

4시간 차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됐다. 유동성 ‘사냥’이 발생하여 매수세와 손절매 주문이 유도되었으나, 이후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며 단기 저점을 깨는 약세 신호가 나타났다. 이러한 구조 변화는 투자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는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하며 매수 세력과 매도 세력 간의 줄다리기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온체인 지표 또한 하락 압력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바이낸스 거래소의 평균 입금량(7일 단순 이동 평균)이 수개월 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외부 지갑에서 BTC를 거래소로 대량 송금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통 매도 준비, 마진 포지션 설정, 기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순 입금 규모(입금 > 출금)도 증가세를 보이며 바이낸스 내 BTC 보유량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물 거래소에서의 매수 수요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 같은 불균형이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 압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대규모 보유자들이 파생상품을 통해 헤지 또는 매도 전략을 취하게 될 경우, 비트코인의 단기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현재 주요 지지선 위에서 기술적 변곡점을 시험받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방향성 없는 횡보 흐름이 예상된다. 특히 강한 매수 세력이 유입되지 않는 한 재차 고점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가 우세하다. 반면 지지선이 무너지게 되면 구조적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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