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단기적으로 최대 150,000달러(약 2억 85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었으나, 2026년에는 암호화폐 시장에 가장 큰 하락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견해는 금융 분석가 ‘미스터 월스트리트(Mr. Wall Street)’가 X(구 트위터)에 게시한 글을 통해 밝혀졌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이 마지막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단기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MVRV) 비율을 근거로, 과거 사이클의 주요 저점과 유사한 투자 심리가 현재 가격대인 107,000달러(약 1억 4,873만 원)에서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현재가가 저점에 가까워졌으며, 특히 최근 몇 주 동안의 시장 반등세가 마지막 강력한 상승파동의 전조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상승 사이클의 목표 가격은 140,000~150,000달러(약 1억 9,460만 원~2억 850만 원)로 제시되었으며, 만약 기관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 더 높은 200,000달러(약 2억 7,800만 원)에 도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주 107,000달러에서 반등해 주 초에 113,350달러(약 1억 5,765만 원)까지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명 크립토 분석가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 또한 11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를 돌파하는 것이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분석가 JA 마르투운(JA Maartunn)은 나스닥 지수가 상승하는 반면 비트코인의 성장이 더딘 점에 대해 시장 간의 괴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관점은 시장의 불안 요소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이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스터 월스트리트는 2026년이 암호화폐와 주식시장 모두에게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현재 시장의 낙관적인 요소들—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 승인, 기관 투자 확대 기대 등—이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미국 노동시장이 점차 약화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는 급격한 경기 둔화 없이는 통화정책을 크게 변경할 가능성이 적다고 언급했다. 특히 AI 기반의 테크 주식에 대한 과도한 비중이 기존 시장의 거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 부문에서의 둔화가 전체 시장에 심각한 조정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그는 전 세계 M2 유동성이 향후 3~6개월 내 정점에 도달하고, 이를 지나 급격한 긴축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것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군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음을 강조했다.
결국, 현재는 상승장의 마지막 국면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이 상승세가 끝나기 전 적절한 출구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다.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50,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지만, 2026년이 다가올수록 큰 하락장이 예상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