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반등 조짐에도 불안한 상승세…공정가치와의 괴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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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은 최근 약 한 달간의 하락세를 지나 반등에 대한 전환 신호를 보이고 있다. 다수의 온체인 및 파생상품 지표들이 약세 피로감을 드러내면서 단기적으로 9만 6,000달러(약 1억 4,080만 원)에서 9만 9,000달러(약 1억 4,509만 원) 구간까지 회복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기준 비트코인의 거래 가격은 약 8만 7,000달러(약 1억 2,753만 원)로, 최근 며칠 동안 약세 모멘텀이 조금씩 약화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인 악셀 애들러 주니어는 비트코인의 강세-약세 구조 지수가 11일부터 오랜 시간 -43%에서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20%로 상승함에 따라 하락 압력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선물 흐름 지수는 여전히 41로 중립권으로 간주되는 45~55 구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애들러는 이 수치가 중립권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확실한 상승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현재 공정가치는 약 9만 9,000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현물 가격과 약 1만 1,000달러(약 1,612만 원)의 괴리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심리적 회복 구간이 9만 6,000달러에서 9만 9,000달러로 좁혀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 Daan Crypto Trades는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프리미엄이 최근 중립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감지했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 구조는 불안정한 상황이다. 분석가 Titan of Crypto는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단기적으로 회복세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먼저 8만 8,700달러(약 1억 2,999만 원)를 회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분석가인 Ed_NL은 9만 3,500달러(약 1억 3,696만 원) 구간이 ‘저항 박스’로 설정되었다며, 이 수준이 상승장의 발판이 될지 아니면 하락 전환의 절정이 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1% 미만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5% 하락하였으며, 최근 2주 기준으로는 약 18% 하락하는 등 여전히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23% 하락하여 역대 최고가인 약 12만 6,000달러(약 1억 8,467만 원) 대비 약 30% 낮은 수준에 위치해 있다.

이번 하락세는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재배치’와 관련이 있다. 1,000개에서 1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들이 지속적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유의미한 반등이 저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반면, 데이터 제공업체인 산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1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지갑 수는 지난 11일 이후 91개가 증가했다. 이는 중형 규모의 고래들(10~1,000 BTC)에서 점진적인 매집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결국 비트코인의 기술적 반등 여지는 존재하지만, 중립권 지표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추세 전환보다는 단기 반등 가능성에 수치를 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고래 매도세가 안정될 때까지는 구간별 매수 및 저항선 돌파 여부에 대한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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