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2만 3,000달러(약 1억 7,097만 원) 저항선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와 투자 심리가 모두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새로운 강세장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봉 차트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가파른 상승 채널을 형성하며 고점과 저점을 동시에 경신하고 있다. 특히 10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형성돼 상승 추세가 구조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상승 채널의 상단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단기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하단 추세선이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락세가 예상되는 경우,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전후 구간이 중요한 방어선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구간에는 100일 이동평균선 또한 위치해 있어 기술적인 반등의 기대감이 커지는 부분이다.
4시간 차트에서는 더욱 뚜렷한 강세 전환세가 확인된다. 약 한 달 간 지속된 하락 채널을 뚫고 나온 비트코인은 명확한 상승 추세선 상에서 힘차게 상승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50 이상의 수치를 유지하며 상승 모멘텀을 지원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다시 12만 3,000달러의 고점을 테스트하려고 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가격 조정이 발생하면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의 수준이 단기 지지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서 이례적인 움직임도 관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때 선물 및 옵션 시장에서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상승세를 활용해 레버리지를 늘리는 경향을 반영한다. 하지만 최근의 추세에서는 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미결제약정은 감소 추세에 있어 현물 투자 수요 또는 숏 포지션 청산에 기반한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상승세가 투기적인 레버리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수요에 기반한 것이라면 시장의 내구력이 이전보다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참여자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추세가 꺾이면 방어적인 매수세 유입이 지연될 수 있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의 시장 흐름은 비트코인이 또 다른 강세 돌파를 위한 전초 단계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12만 3,000달러라는 역사적 저항선은 단기 투자자에게 심리적인 매도 압력이 될 수 있어, 향후 몇 거래일 동안의 캔들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