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저점을 형성한 후 반등하여 새로운 상승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주말 동안 11만 1,965달러(약 1억 5,591만 원)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현재 핵심 저항 구간인 11만 4,800달러(약 1억 5,932만 원)부터 11만 6,800달러(약 1억 6,225만 원) 돌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로 인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조정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약 6억 7,000만 달러(약 9,313억 원)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특히 롱 포지션의 손실 규모가 약 5억 5,000만 달러(약 7,645억 원)에 달하며 하락 압력이 지속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저항 구간의 돌파 여부가 비트코인이 역사적인 신고가를 경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네덜란드 기반 애널리스트인 미카엘 반데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이 저항대를 투자자들이 뚫는다면, 이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이 저항선에서 다시 밀리게 된다면, 비트코인은 11만~11만 2,000달러(약 1억 5,290만~1억 5,628만 원) 구간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다. 이 구간은 매수세가 집중되는 주요 지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시장 구조 분석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분석가인 테드는 11만 3,500~11만 4,000달러(약 1억 5,772만~1억 5,907만 원) 사이에 메꿔지지 않은 갭이 발생했다며,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을 겪을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유명 트레이더 Daan Crypto Trades는 비트코인이 매월 초에 변동성을 키우는 경향이 있음을 주목하며, “현재 고점과 저점을 연결한 움직임이 아직 3.6%에 그치고 있어 초기 하락 후 회복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술적 지표 또한 주목할 만한 상황이다.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가 사상 처음으로 127.6조를 기록하며 컴퓨팅 파워가 정점에 도달했음을 알리고 있다. 이는 네트워크 보안의 강화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약 1억 2,510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August 시즌의 계절적 약세 패턴을 언급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권장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이 11만 4,000달러(약 1억 5,906만 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시장은 신고가 돌파와 하단 지지 테스트 중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짓는 분기점에 서 있다. 이달 안에 방향성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주요 기술적 지표와 가격대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