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주말 반등에도 불구하고 30% 하락…이번 주 미국 경제 지표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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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를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주 급락 후 주말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치 대비 약 30% 하락한 상태이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시장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금요일 82,000달러(한화 약 1억 1,704만원)로 하락한 이후 반등해 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88,000달러(한화 약 1억 2,544만원)를 일시적으로 넘겼다. 그러나 최근 2주간의 하락폭을 고려했을 때 이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ETH) 또한 2,850달러(한화 약 4,065만원)를 넘지 못하며 수급이 약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알트코인 전반의 상황도 약세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좋게 나타났으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달 전의 90%에서 현재 70% 이하로 하락하였다. 주간 초 데이터에 따라 미국의 기술주와 인공지능 관련 주식들이 암호화폐 시장과 함께 큰 폭 하락하였고,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방침 전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 설립된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폐지되었음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 부서는 정부의 설명에 따르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상태이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거시경제의 공백 속에서 투자자들은 연방 정부의 정상화 이후에 발표될 여러 경제 지표들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에는 화요일 발표될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소비자신뢰지수, 미결 주택매매 지수 등이 있으며, 수요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PCE는 연준이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로 사용하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요일에는 미국의 경기 상항을 평가하는 ‘베이지북’ 보고서도 발표된다. 경제 방송 및 투자 리서치 업체인 ‘코베이시 레터(Kobeissi Letter)’는 미국 정부 셧다운이 해소됨에 따라 그간 밀린 경제 지표들이 한꺼번에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경제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전반의 반등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암호화폐 시장이 이제 투기 심리를 반영하는 주요 지표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월요일 오전 3조 달러(한화 약 4,278조원)를 재돌파했으나 10월 고점 대비 32%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이번 주 미국 경제 지표의 발표가 비트코인 가격의 반등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PCE, GDP, PPI 지표의 방향성에 따라 단기적인 트레이딩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회복된다면 추가적인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이번에 발표될 지표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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