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시장이 저점에 접어들었는지, 아니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여러 온체인 지표와 파생상품 시장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s)’의 실현 손실 비율이 비트코인 저점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들어, 해당 지표가 -37% 이하로 하락할 때 강력한 매수 기회가 발견됐지만, 현재는 -18%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이 충분한 통증을 겪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현재 1~3개월 간 보유된 비트코인의 평균 손실률은 약 18%에 달하고 있으며(12월 8일 기준), 비트코인의 실현 가격은 약 11만 2,300달러(약 1억 6,505만 원)로 추정되는데 현재 시세는 약 9만 400달러(약 1억 3,29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여전히 손실에 직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의 역사적 저점과 관련하여 살펴보면, 2020년 초, 2022년 중반, 2023년 말에도 손실 지표가 -37% 이하로 떨어진 이후 시장이 반등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현재 사이클에서는 그런 극단적인 손실 구간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보여 주며, 이는 추가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비트코인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이 2026년에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시장은 오히려 불안감을 드러내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은 3% 이상의 하락폭을 보였으며, 하루 동안에도 2%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최근 24시간 거래 범위는 8만 9,623달러(약 1억 3,174만 원)부터 9만 4,177달러(약 1억 3,854만 원)로 상당히 변동성이 큰 상태다.
기술적 지표들도 약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CME 선물 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장기 하락 추세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지만, 다시 해당 구간으로 되돌아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통과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오며 약세 전환 가능성도 존재한다. CME 선물 기준 데드크로스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나타나는 신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가격 구간은 명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애널리스트 CRYPTOWZRD는 비트코인이 9만 4,000달러를 상향 돌파하여 안정세를 찾는지의 여부가 상승 반전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8만 9,250달러(약 1억 3,115만 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약세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트레이더들은 보다 신중하게 움직이며, 명확한 추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거래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미결제약정이 지난 2개월 간 475억 달러(약 69조 8,678억 원)에서 275억 달러(약 40조 4,497억 원)로 급감해 시장 전반의 리스크 노출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