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 금요일 11만 2,500달러에서 급락한 이후, 현재 10만 8,000달러의 중요한 지지선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 최근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비트코인은 2.3% 이내의 좁은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방향성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절 연휴로 인해 전통 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10만 8,000달러 지지선의 신뢰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고래 투자자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이더리움(ETH)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현상이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에 대한 회복 가능성에 대해 점점 더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고래들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자산을 이동함에 따라, 이들 주요 보유자들은 비트코인의 단기 상승 잠재력보다 다른 자산으로의 전환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생상품 지표 또한 이와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약 3억 9,000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롱포지션이 10만 7,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청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는 기술적 지지선 붕괴 시 대규모 매도 압박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이 중요한 지지선을 방어하지 못할 경우, 단기적으로 더 큰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사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추가적으로, 비트코인의 반등 시도는 기존보다 약화된 모멘텀 속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거래량 감소, 심리적 지지선의 흔들림, 그리고 고래 투자자들의 매물 이동이라는 삼중 압박 속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단기 흐름이 10만 8,000달러 선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공방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선이 무너질 경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유의미한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