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현재 11만 7,000달러(약 1억 6,263만 원) 부근에서의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 가격대에 총 7만 3,000BTC가 매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기술적 지지선 이상의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실제 매수세가 집중된 강력한 매물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중요한 방어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인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매물대는 11만 7,259달러(약 1억 6,277만 원)에서 11만 7,468달러(약 1억 6,308만 원) 범위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마다 해당 가격대에서 수요가 다시 유입되어 가격 하방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며칠 간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까지 하락했지만 강력한 매수세로 인해 가격 하락세는 제한적이었다.
비록 극적인 가격 반등은 없었으나, 이처럼 지속적으로 특정 가격 구간에서 매수세가 들어오는 현상은 장기 보유를 위한 ‘포지셔닝’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매수 집중은 단순한 차트 패턴과는 다르게 “차트보다 먼저 움직인 자금”으로 볼 수 있다. 7만 3,000BTC가 이미 매수된 만큼, 향후 이 구간이 비트코인의 지지선이자 심리적 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이달 초 12만 2,000달러(약 1억 6,958만 원)로 고점을 찍은 이후 상승세가 머뭇거렸지만 큰 폭의 하락 없이 수평적인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11만 8,800달러(약 1억 6,537만 원) 부근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이 가격대만으로도 약 80억 달러(약 11조 1,200억 원)의 현물 가치가 중첩되어 있다.
그러나 이 구간이 정말로 바닥일지, 일시적인 함정일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분석 지표인 코스트 베이시스 히트맵(cost-basis heatmap)은 해당 가격대가 단순히 인기 있는 위치가 아닌, 실제 장기 보유자들이 유입되었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외부 뉴스나 일시적인 이슈에 따라 일어난 가열된 거래보다는 전략적 투자의 흐름이 잘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은 부족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조용히 튼튼한 지지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지지 구간이 지속된다면, 이는 차트의 패턴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이 스스로 만든 실제 수요 기반의 지지선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