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 금요일 94,590달러(약 9,459만 원)로 하락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초 대비 낙폭은 11%에 달하며, 이는 최근 기술주 약세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전이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나스닥을 포함한 미국 증시 전반에서 기술 중심의 대형주들이 힘을 잃으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성향이 강해졌다. 이러한 위험 회피 심리는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레버리지 매수’ 수요의 감소로 이어져 비트코인의 하락세를 더욱 부추겼다.
또한, 현재 현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11년부터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ETF 자금 유출과 대량 매물 출회가 결합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약세 신호가 여전히 감지되고 있다. 파생 상품 지표들은 현재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경고음을 내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지금이 매수 기회인지, 또는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들도 이와 같은 광범위한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시장 회복 여부는 기술주 반등의 성격과 함께 ETF 자금 흐름, 그리고 고래 투자자들의 동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이러한 핵심 변수들이 다시 한 번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 하락세를 진단하며, 향후 전략을 세우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