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월 23일 현재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선을 넘어섰으며, 이는 연내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산업의 과열 우려가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되지만, 장기적인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여러 핵심 요인이 존재한다.
첫째, 전 세계 유동성의 급격한 확대는 비트코인에게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여러 중앙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통화 공급량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 전체에 자금 유입의 기반이 되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연합의 중앙은행이 지속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둘째, 현물 비트코인 ETF가 금 보유량에 필적하며, 심지어 이를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비트코인의 디지털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비트코인 ETF의 운용 자산은 총 650억 달러(약 90조 3,500억 원)를 넘어섰으며, 이는 금 ETF의 총 보유량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이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준비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시장 복귀는 추가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리테일 자금의 유입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주요 거래소의 웹 트래픽 증가와 소셜 미디어에서의 언급량이 늘어나면서 대중의 관심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저항선이 돌파되었을 경우, 대기 중인 투자 수요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유입되어 랠리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세 가지 요인은 단기적인 외부 요인과는 별개로 비트코인의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현물 ETF와 통화 유동성 증가는 비트코인을 기존 대체 자산과 차별화된 디지털 주류 자산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촉매제로 평가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를 돌파한 이번 사건을 통해, 시장은 다시 한번 비트코인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