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사상 최고가를 다시 한 번 도전하며 주말 동안 급등세를 보였다. 가격은 12만 2,000달러(약 1억 6,958만 원)를 넘어서며 일부 거래소에서는 12만 2,312달러(약 1억 6,998만 원)의 국지적 고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이 새로운 가격 발견의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은 주간 마감 직후부터 시작되었으며, BTC/USD는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차트에 존재하는 가격 갭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갭의 하단은 11만 7,000달러(약 1억 6,263만 원) 부근으로, 가격이 단기 하락할 경우 반등 지점이 될 것으로 경고하는 시각이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입어, 이러한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경제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둔화 속에서 7월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또한 흥미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대량의 USDT(테더)를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보다는 장기 보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는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거래 시간대에서는 코인베이스의 프리미엄이 음수로 전환되는 현상이 관찰되어 미국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프리미엄은 코인베이스와 해외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지표로, 이의 음수 전환은 매도 경향의 심화를 나타낸다.
투자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호화폐 지지 발언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가를 갱신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변동성도 커진 상황에서,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들이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