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에서 거래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대규모 이체가 발생하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웨일알러트에 따르면, 총 5건의 익명 지갑 간에 전송된 비트코인의 규모는 2만 1,603 BTC로, 이는 약 2조 9,790억 원에 해당한다.
가장 주목받은 거래는 두 건의 연속 이체로, 첫 거래는 7,802 BTC, 즉 약 1조 857억 원의 자금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지갑으로 이동했다. 이어서 2,000 BTC(약 2,780억 원) 규모의 거래가 세 차례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모든 거래가 신원 미상의 지갑 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거래의 주체나 목적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이와 같은 대규모 자산 이동은 투자자들과 커뮤니티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약 3.3% 하락하며 113,480달러에서 109,700달러로 떨어진 점을 감안할 때, 일부 투자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대형 고래들이 자산을 조정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한 사용자도 “무언가 분명히 준비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익명 거래의 발생이 대형 매도세나 기관급 자금 이동의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거래소 보관 지갑의 이관이나 OTC 거래 과정일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수급 구조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이동은 규제 당국 및 금융 범죄 감시기관이 주목할 수 있는 부분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으로의 편입과 맞물려 더욱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
고액 자산 이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웨일알러트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뉴스 트리거 역할을 하는데, 이번 이체 역시 그러한 성격을 띠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와 고래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축적 경향이 다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대규모 이체가 향후 시장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딥머니무브(deep money move)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업계의 일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대량 이동은 거래소 상장 코인이나 파생상품 시장에도 즉각적인 파장을 미칠 수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더욱 주의 깊은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