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가격이 12월 초부터 급격히 하락하며 시장에 조정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 5% 하락하면서 8만 5,000달러(약 1억 2,503만 원)선까지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유동성 부족과 약세장 진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가격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통화정책 전망과 함께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발생했다. 특히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될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일본 경제 상황 악화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글로벌 리스크 심리를 위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비트코인의 반등이 ‘데드캣 바운스(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전 상승세가 추수감사절 전후로 매우 긍정적이었지만, 12월에 접어들며 매도세가 다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 시세가 주목받던 범위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심상치 않다. 코인베이스프리미엄 지수는 잠시 ‘양(陽)의 영역’에 들어갔으나, 이번 가격 하락에 따라 다시 약세 구간으로 돌아섰다. 이는 미국 내 투자자 수요가 예상보다 낮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드라이파우더(대기 자금)’ 지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 여력을 보여준다. 특히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대비 스테이블코인 보유량 비율이 역대 최대에 달하는 점은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이는 시장에 매수 대기 자금이 풍부하지만, 실제로 자금이 유입되는 데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처럼 시장 환경이 불안정함에 따라 비트코인에 대한 단기 하락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BTC 가격이 약 5만 달러(약 7,355만 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보다 방어적 포지션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동향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분할 진입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할지, 아니면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경제 지표 발표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은 많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