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7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며 강세장이 재기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한때 121,000달러(약 1억 6,819만 원) 이상으로 상승하며 강력한 반등을 시도했다. 이는 지난 8월 중순, 12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를 잠깐 터치했던 당시보다 더욱 건강한 상승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급등의 주요 원인은 레버리지 숏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라는 촉매가 작용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하루 사이 청산된 비트코인 약세 포지션은 3억 1,300만 달러(약 4,351억 원)를 초과했다. 이는 전체 시장에 걸쳐 광범위한 ‘쇼트 스퀴즈’가 발생했음을 나타낸다. 많은 트레이더들이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들어간 포지션이 급등에 의해 대거 청산되면서 추가적인 상승세를 불러일으킨 셈이다.
금(Gold)의 최근 강세 또한 주목을 받을 만하다. 경기 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글로벌 투자 시장은 점차 리스크 선호 모드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트코인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체 투자처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비트코인의 상승이 8월보다 훨씬 더 강력한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다고 언급한다. 당시에는 금리 인상과 경기 불안 요소가 동시에 존재했지만, 현재는 경제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함께 트레이더들의 포지션 정리가 상승세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아니면 진정한 추세 전환의 신호가 될지는 앞으로의 시장 흐름을 통해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과 금리 기대 심리, 그리고 안전 자산의 재조명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면서, 비트코인 시장은 중요한 변곡점에 접어들고 있다. 비트코인의 급등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