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8만 달러선 붕괴…단기 투자자 대규모 손절에 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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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8만 3,000달러(한화 약 1억 1,060만 원)까지 급락하면서 시장의 매도 압력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몇 주 전 급등세를 보였던 가격이 이제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이 대량으로 손절매를 단행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2022년 FTX 붕괴 당시의 시장 상황과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의 실현 손실(구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함으로써 발생하는 손실)이 2022년 FTX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음을 밝혔다. 글래스노드는 “손실 규모와 속도가 최근 유입된 투자 수요의 본격적인 이탈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일부 단기 매수자들이 하락세를 견디지 못하고 빠른 시간 안에 대량 매도를 진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발표와 동시에 비트코인은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약 8만 500달러(한화 약 1억 755만 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불과 몇 주 전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인 12만 6,210달러(한화 약 1억 6,267만 원)에 비해 약 36% 하락한 수준이다. 이러한 급락은 주로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들의 항복(Capitulation)에 기인하고 있다. 일시적 조정에도 불안해한 단기 매수자들이 대량 매도를 단행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역시 비슷한 해석을 내놓았다. 단기 보유자의 매도세가 가격 조정의 바닥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지만, 매수 평균가를 안정적으로 회복하지 못하면 하락세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현재의 위치에서 반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베어마켓에 진입할 위험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같이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지가 시장의 향후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포인트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유입된 신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는 이 시점에서, 비트코인이 어디서 반등의 기회를 찾을지가 중요한 기술적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요약하자면, 비트코인은 단기 고점에서 크게 후퇴하며 단기 보유자들의 손실 확정 매도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FTX 붕괴 당시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단기 보유자의 항복은 일반적으로 반등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인 하락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저가 매수에 참여할 계획이라면 매수 평균가 회복 속도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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