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은 현재 9만 달러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단기적인 하락 압력과 함께 2026년 대세장에 대한 기대감 사이에서 방향성을 찾고 있다. 최근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와 정치적 환경 변화가 상승 랠리를 이끌 수 있다는 기대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단기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시장 내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대세장의 기폭제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 긴축을 종료할 가능성이 있었고, 이와 더불어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을 위한 국채 발행이 함께 작용할 경우 위험 자산에 호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분석가인 와이즈 크립토는, 이러한 거시환경 변화가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30만에서 6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한 기대 가운데, 비트코인은 최근 주말 중 8만 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아시아 거래 시간에 다시 9만 달러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으며, 단기적인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기준으로 0.4% 하락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약 2% 떨어졌고, 30일 기준으로는 7% 가까이 조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약 57%를 차지하며 여전히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카엘 반데 포페와 같은 전문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 후반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를 돌파할 경우 9만 2천에서 9만 4천 달러 사이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더 깊은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산업의 성숙화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의 리처드 텡 공동 CEO는 최근 암호화폐 산업이 단순한 투기를 넘어 제도권 금융과 통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과 ETF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장기 투자 성향이 강화되면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6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길지에 대한 의견은 서로 엇갈린다. 최근 분석 계정 크립토 타이탄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57%는 2026년 전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나머지 43%는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이는 단기 기술적 저항과 거시 경제 지표에 민감한 투자자와 시장 성숙 및 제도권 확장을 중시하는 장기 투자자 간의 충돌을 잘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현재 비트코인은 9만 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면서도 나름의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장기적으로 나타날 통화완화, 규제 개선 및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은 비트코인의 잠재적 상승 시나리오를 꾸준히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단기 저항선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기술적 돌파가 발생할 경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에 위치해 있다.






